2011 EMA 감상문 - 빅뱅 중심 빠담 혹은 잡담을 빙자한 빠담

(무지 깁니다;;)

MTV EMA (Europe Music Awards)는 MTV에서 주최하는 상으로, 그 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뮤지션에게 시상을 한다. 말하자면 미국 MTV VMA (Video Music Awards)의 유럽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유럽 시장이 북미 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므로 그래미, MTV에서 주최하는 상으로서는 VMA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전체 시상식으로 따져도 그래미, VMA 다음 정도의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VMA가 그렇듯이 그래미에 비해서는 격식있는 시상식이라기보다는 '축제'적인 경향이 크며, 더 젊은 층 위주의 시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소싯적에-_- 그래미는 꼭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고, VMA도 처음부터 끝까지도 몇 번, 그게 아니라도 수상작에는 관심을 가지고 무대를 돌려 볼 정도는 되었는데, EMA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VMA 비슷한 정도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봤다가 상당히 놀랐는데, 일단 10-20대 관객층 위주로 꾸며진 쇼라고는 하나 공간 세팅, 진행, 시상 등의 모든 면에서 굉장히 프리하고 신세대적인 경향(쉽게 말해 '너무 안 보수적이었다는....-_-')이 강해서 인상적이었다. 

일단 시상 부문부터가 Biggest Fans, Best Push 등등의 카테고리가 있고, 무대는 '시상'이라는 목적보다는 '공연'을 위주로 설계된 느낌으로, VIP석이 정면에 있는 것이 아닌 무대 위에 있는 신기한 구조다. 즉, 보통의 시상식을 보면 무대 정면 가장 좋은 자리에 스타들을 앉혀서 시상할 때마다 가수들 얼굴 비춰지는 걸 보는 게 재미의 하나인데, 여기서는 아예 무대 뒤쪽으로 VIP석을 만들어 버려서 그러기 불가능하게 만들었음... 이게 이렇게 설명하니 헷갈리는데 아래 비디오를 보면 구조를 알 수 있다. 레이디가가가 호명된 후 나오는 진로를 보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춤추며 나오는 레이디 가가...

이렇다보니, 처음에 엄청 당황했음. 가수석이 설마 없어? 애들 어디갔음??? 설마 자리도 안 줌?? 하면서. 
이렇게 가수석이 무대 위 뒤쪽이라는 걸 깨닫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다는.... 


서두가 너무 길다;; 암튼 이 날 진행자는 10대들의 아이돌, 저스틴 비버 여친ㅋ 셀레나 고메즈였고, 퍼포머 리스트는:
Justin Bieber, David Guetta, Lady Gaga, Bruno Mars, Coldplay, LMFAO, Red Hot Chili Peppers, Jason Derulo, Queen...

더 있었는데 까먹었다... 암튼 화려했음. 


시상식 전, 나는 빅뱅이 이런 시상식에 후보로 올라서 참가까지 한다는 것 자체에 공황상태였던 데다가, 애들이 과연 상을 받긴 하는 것인가, 또 설마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등의 생각으로 패닉상태였다. 그리고 나온다니 보긴 봐야겠는데, 이런 백인 우월주의 가득한 시상식에 동양인 꼬꼼화들이 가서 적응이나 잘 할까 등등의 쓸데없는;; 걱정으로 소심소심해져 차라리 안 보고 나중에 결과나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래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결국 레드카펫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켜니까 대략 이런 화면이 나왔다. 



??? 방금 뭐가 지나간 거지..... 저 빨간 게 설마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빠...빨간색인데....?

......

EMA 시작 전 뱅 관련 해외 커뮤니티의 화두는 과연 뱅이 뭘 입고 나올 것인가!!! 였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 '지디! 제발 이상한 짓 하지마 치마 같은 거 입지마!' 였다.ㅋㅋ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지디 옷 입는 거 걱정인데......ㅋ;;)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나가서 쪽팔린 상황에 처하는 게 싫으니까 당연한 걱정이겠지.ㅎ 

웃겼던 것이, 시작 전에는 다들 수트 입어! 수트수트! 멋있는 걸로 얌전하게!! 이런 분위기였는데 이 팬들도 EMA 성격을 잘 몰랐던 듯싶다. 그러니까 이 EMA라는 곳이 셀렙들이 


이...이건 물론 극단적인 케이스겠지만(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제레미 스캇, 브루노 마스)

이렇게 입고 오는 곳인데, 이 자리에 클래식한 검은색 수트 입고 나왔다가는 찐따 취급받기 딱 좋았겠죠...... 

암튼 처음에는 지디!!! 그 빨갱이는 뭐야!!!ㅠㅠㅠㅠ 라며 울부짖던 뱅빠들도 슬슬 분위기를 파악하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애들 옷 너무 잘입었다. 지은여신님 - 코디님 - 무조건 찬양), 특히 쇼가 진행되며 지디의 빨간 자켓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그건 어디에 있든 한 눈에 파악되기 때문이었다.ㅎㅎㅎㅎ (물론 이게 과적용되어 화면 어디든 빨간 색만 보이면 기겁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음;;;)

어쨌든 이미 내가 스트리밍을 튼 시점에 뱅은 이미 


레드카펫 촬영을 마치고 여기저기 인터뷰를 한 후 이동하는 중이었음이 밝혀졌고, 


이렇게 화면에 간간히 어리둥절한 모습이 비치며 레드카펫 행사는 끝이 났다...... 허무허무, 긴장긴장

아, 레드카펫 행사 중 나를 기겁하게 한 건, 메인상 중의 하나인 Best Alternative 상을 그냥 레드카펫 행사 중에 턱하니 줘버리는 걸 봤을 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상 수상자가 Thirty Seconds to Mars였는데, 레드카펫 지나가는 걸 붙잡더니 와! 축하해! 너네 상탔어! 하며 상을 쥐어주는 걸 보며 나는 어질어질..... 아니 쩌리상도 아니고 자그마치 한 장르의 베스트상을 저렇게 본식 시작 전에 마구 줘버리는 걸 보고(후보 호명따위 없음...)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설마 Worldwide Act도 그렇게 줘버리는 건가!! 아니 그래도 저기까지 갔는데 적어도 무대 한 번은 밟아봐야 하잖아...ㅠㅠ


그렇게 어영부영 본식이 시작됐는데, 누군가 무대를 막 하더니(이해하시라. 이때부터 무대 따위 안중에 없었음) 시상식이 진행되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가수들 자리가 대체 어딘지, 있긴 한건지 헷갈리는 상황에, 빅뱅이 backstage camera (스트리밍 화면에 조그맣게 백스테이지 장면이 본식 내내 중계되었음)에 내내 잡히는 바람에 팬들 대혼란. 설마 무대 하려고 하는 거임??!! 하면서.... 물론, 알고보니 무대 뒤쪽이 가수석이었기 때문에 거기 들어가려고 기다린 거겠지요.... 

EMA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철저히 수상보다는 무대 위주라서, 보는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몰입도가 좀 떨어졌다. 시상에도 긴장은 별로 안 되고 내내 축제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해야 하나. 무엇보다 셀레나 고메즈가 귀엽고 이쁘긴 디게 이뻤는데 진행자로서의 역량이 너무 떨어져서 재미가 별로 없었다. 


나는 셀레나 고메즈 이쁘다고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어제 보니까 이쁘긴 이쁘다. 보면 아주 대단한 미인이라기보다 뭔가 매력이 있는 스타일의 여자애들이 있는데, 셀레나는 얼굴도 네모낳고 어떻게 보면 나이들어 보이고 한데도 어떤 각도, 어떤 장면에서 화악 굉장히 이쁘게 보이는 타입이다. 말하자면 신세경 스타일...(나한테는 신세경이 딱 이 케이스ㅎㅎ)

그런데 약간 놀란 게, 생각보다 굉장히 말랐고 상당히 귀여운 스타일이다. 뮤직비디오 봤을 때는 좀 성숙한 이미지인 줄 알았는데... 
보통 북미 쪽에서는 10대라고 해도 아주 마르고 귀엽고 이런 스타일보다는 성숙하고 섹시한 스타일이 먹히는 편인데 마치 아시아권에서 인기있을 거 같은 타입이라서(생각보다는) 의외였음. 전세계적으로 마른 애들이 유행인 건가...


암튼 옷을 한 10번 이상 갈아입으며 정신없이 진행을 하던데, 진행은 지겨웠고, 무대는 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뭔가가 휙휙 지나가는 느낌?

시상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 공연자 명단에 빅뱅이 없음을 확인하고 좀 안심을 한 뒤부터는 쇼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Bruno Mars, Jessie J 공연이 신나고 괜찮았다. 둘 다 라이브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Bruno Mars는 특유의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에 무대매너가 좋았고, Jessie J는 춤도 격렬하게 추면서 라이브가 거의 완벽... 노래 대박 잘함. 참 셀레나 고메즈 공연도 있었는데...ㅋ 그래 뭐.... 못하진 않았다. 


가수석이 뒤쪽에 있다는 얘기는 유일하게 그 쪽을 비추는 때는 수상자가 호명되고, 이 수상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비출 때 뿐이라는 얘기다. 이 사실을 파악하고 나니 다른 걸 할 때는 그냥 딴 일 하다가, 수상자 호명 즈음에 화면을 전환해 뱅 머리털 한 자락이라도 관람하는 요령이 생겼다. ㅎㅎ

뱅은 대체적으로 맨 뒤 구석탱이에 앉아서 박수부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데(한국이나 외국이나... 구석뱅), 나중에는 얘들도 좀 여유가 생겨서 옆을 돌아보며 얘기도 하고(지디가 오른쪽 쳐다보며 뭔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분명히 포착됐는데 그 자리가 원래 루다크리스 자리였음... 근데 그때는 자리 비웟을 수도 있고 알 수는 없지만 궁금하다!), 모 멤버는 카메라를 향해 브이도 하고 즐기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나를 진정으로 뿜게 한 부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이 부분이, 제시카 고메즈 무릎에 케이티 페리가 앉아서 니 남자친구(=저스틴 비버) 멋있다 등등의 쓰잘데 없는 얘기를 하는 부분이었는데, 여기서 뒤쪽으로 지디가 정면으로 잡혔는데 너무 환하게 웃고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아이 웃는 걸 몇 달 만에 보는데ㅠㅠㅠㅠㅠ 그게 여자 둘이 서로 부비부비하는 사이로 보이는 얼굴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 태... 같..........은 건 물론 지디가 아니라 그 옆 아저씨임...ㅋ

암튼 이렇게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총 본식 시간이 딱 2시간 정도였다), 마지막에서 두번째인!! Worldwide Act 수상시간이 되었음. 그 전에, 심지어 best pop video마저도 무대 뒤에서 저스틴 비버 불러다가 이봐, 이거 니 상이야! 하며 떡 던져주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기절할 뻔했는데(베스트 팝 비디오는 메인 중에서도 메인급 카테고리다. 게다가 저스틴비버가 시상자인데 니네 그래도 되냐......), 다...다행히도 아저씨 아줌마가 무대에 등장하더니 후보를 호명하기 시작한다...!!

Worldwide Act 후보는 북미-브리트니 스피어스, 아시아태평양- 빅뱅, 아프리카/인디아/중동-압델파타 그리니, 유럽-레나, 남중미-리스타트 이랬었다. 이 중에서 브릿은 투어 관계로 못 온다는 얘길 들었고, 결국 참석한 사람은 빅뱅, 그리니, 레나 이렇게 셋이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빅뱅의 수상 여부에 대해 별로 의심을 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케이팝 팬의 열성도는 상상초월이다. 일단 이런 식으로 국제무대에 노출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 상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팬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음. 그리고, 생각보다 케이팝, 혹은 빅뱅 팬들 전세계에 꽤 많은 편이다.ㅎㅎ 이 상에 대한 케이팝/빅뱅 팬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사례는



중간중간 지금 출연자/후보들 중 트위터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가수를 보여주는 건데 빅뱅이 1위....ㅎㅎㅎㅎㅎ;;; 보는 사람들이 대체 빅뱅이 뭥미? 하고 있었겠지...... 

암튼 후보를 호명한 뒤, 예상했던 바지만 the EMA for Worldwide Act goes to... BIGBANG!



와하하하!!

솔직히, 지금 이렇게 퍼오긴 하지만 저 장면, 라이브로 본 거 말고는 다시 돌려본 적이 없어서 어땠는지 그 인상만 흐릿하게 기억난다. (왠지 떨려서 다시 못 보겠다)

그냥 호명된 직후 카메라가 가수석을 비추고 애들이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나머지 가수들이 다 얼굴에 ??를 그리며 아 쟤네들이야...? 라는 식으로 쳐다본 게 기억나고, 영배가 먼저 일어나서 나오고 다음이 지디였던 거 같은데 각자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아는 척을 하길래 '아는 사람도 없을 텐데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나중에 보니 제레미스캇..ㅋㅋㅋ 아랫글 참조). 
무대 앞쪽까지 걸어나오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애들이 다리가 짧아서 그런건가요). 

!!! 근데!!!! 나와서 일단 앞에 있던 영배가 마이크 하나를 받고, 바로 이어 지디가 나머지 마이크 하나를 사회자로부터 건네받아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진짜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ㄷㄹ암ㄹㅁ돈얾ㅇㄹ;ㅣㅏㅁㅇ론;몲;나리ㅓㅁㄴ리;돎;디넘아니럼ㄴㄹ머닝ㄹㅁㄴㄹ?? 

지.. 지금 수상소감을 하겠다는 거늬....? 

이 부분에서 나도 내가 왜 그렇게 놀랐는지 모르겠다. 지디가 마이크를 잡고 소감 얘기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데... 
그런데 뭔가 이미 너무 긴장하고 있었던 데다가, 무의식중에 요새 시기도 그렇고 하니 되도록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나보다. 
이런 생각이 나랑 지드래곤의 차이인 것 같다. 지드래곤은 아무리 코너에 몰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여태껏 한 번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뒤로 숨거나 자신의 책임(혹은 권리)을 방기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자기가 필요한 일이면 해야 하는 거고, 한다면 하는 거다. (이 아이는 까라면 까는 전형적인 마초형들 사이에서 자란 남자애다) 이런 면이 가끔 나를 감탄시킨다. 

암튼, 그렇게 자기가 마이크를 잡더니 항상 외국에서 무대만 하면 나오는 멘트 wow, it's amazing!!! 을 외쳤다. 그래 그런데 그 다음에 갑자기

저희는 한국에서 온 빅뱅이라고 합니다

??????!!!!!!!!!! 한국말이 왜 나와?? 

(네 서양TV가 해석 불가능한 언어 되겠습니다....)

순간 역시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갔고 잠시 얼어 있는데, 문제는 이 한국말이 잠깐 하다 끝난 게 아니라 주욱~~ 길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외국사람이 수상소감하면서 몇 마디 외국어로 한 예야 얼마든지 있는데, 이 상황에 막상 처하니 그 십 몇 초가 엄청 길게 느껴졌다. 
암튼 한국음악을 많이 사랑해 달라는 류의 멘트를 쏼라쏼라 한 다음 바로 태양이 말을 받아서 팬들 덕분에 받은 거다, 감사하다고 영어로 말했다. 다음, 내 기억에 의하면 지디가 또 말을 받아서 YG family!! love ya all!! 하는 류의 외국공연용 전문멘트로 소리를 지르며 마무리.
결론적으로 수상소감은 아주 깔끔하고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애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말을 맞췄는지를 알 수 있었음. 

한국인이 실제 이런 류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적이 처음이니까 한국어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니 그렇게 했겠고, 한 명만 주루륵 하던가 너무 여러 명이 말을 해서 길거나 수선스럽게 하지 않고 깔끔하게 적당한 길이로 한 것, 추임새 앞뒤로 적당히 넣어서 너무 고루하지 않게 한 것 다 잘했다. 

그리고 나올 때나 수상할 때의 무대매너 역시, 쭈뼛거리거나 어색하게 굴지 않고 당당하면서 자신감 있게 처신해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 번만 봐서 잘 모른다.;; 그리고 내 시선은 거의 지디에게 집중되어 있었음)

그렇게 들어가고, 나머지 마지막 상인 best song 시상이 끝난 다음(이런 식으로 끝에서 두 번째에 상을 배치했다는 것 또한, 나름 이 상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게 꽤 의외였다), Queen 공연을 끝으로 시상식은 마감. 


총평을 내리자면, 아시안 꼬꼼화들이 나름 큰 자리에 나갔는데 별로 안 꿀리더라. 뭐 빅뱅이 어디 나가서 스타일로 꿀릴 애들은 아니지만서도... 

무엇보다 나는, 저런 자리에 잠시나마 투나잇이 두 번이나(! 후보 소개에서 한 번, 시상시 배경음악으로 한 번) 울려펴졌다는 게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저거 저기 빨간 옷 입은 애가 만든 노래거든요...

언젠가, 이런 자리에서 공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말고, 몇 년 더 지나서 더 커진 후에... 



- 부록: 시상식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1. 
한국이라는 동아시아 촌동네에서 상경한 뱅은 대스타들이 신기해서 눈 초롱초롱 빛내며 쫓아다니다 사진 몇 장 같이 (얻어) 찍는 쾌거를 이뤘다. 물론 뇌물이 필요하니 자기네 앨범(스페셜 에디션)을 가져가서 뿌렸다. '저 이거 받으시고... 사진 한 장만 좀....' 
이 때의 사진들은 아래 포스팅 참조


케이티 페리랑 제시 제이에겐 앨범 준 걸 알겠는데... 설마 퀸 두 멤버 할아버지들에게도 줬을까? 궁금함....

2. 
이번 EMA에서는 홀딱 벗은 남정네의 난입;;이 있었는데, 물론 방송사고는 아니었고 뭔 생각인지 재밌을 줄 알았던 모양;;; 말 그대로 그냥 다 벗은 남자였음. 덜렁덜렁.... -_- (유럽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 사진은 숭악하므로 퍼오지 않습니다)
EMA를 관전한 뱅빠의 증언에 따르면 뱅들이 (처음엔 매우 당황하다가) 나중에는 엄청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고 하는데.....;;; ㅋㅋ

3.
레이디가가 공연시 지디가 해드뱅잉을 하며 관전했다고 함
빅뱅은 저스틴비버 공연에는 별 관심 없어보였으며
대성이는 내내 웃는 표정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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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l9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2-01-01 08:58:34 #

    ... IGBANG! EMA 축하ㅋ 5위: BestWor...(1회) | BIGBANG! EMA 축하ㅋ 1위: 방송&연예(2회) | 2011 EMA 감상문 - 빅뱅 중심 가장 많이 읽힌 글은 BIGBANG! EMA 축...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GD&TOP Japan Al ... more

덧글

  • dal9 2011/11/10 14:36 #

    진짜 나도 다시 못 읽겠을 정도로 지겨운 글이지만ㅋㅋㅋ 난 내 의무를 다 했고 이제 좀 쉬자.ㅎㅎㅎ
  • 스윗쿠마 2011/11/10 15:05 #

    이런 정리 봐도봐도 좋으네요......><
  • dal9 2011/11/10 15:19 #

    정리라기에는 좀 많이 횡설수설에 사감 100%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ㅋ
  • 2011/11/10 15: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0 16:06 #

    으악! 이게 짧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흙흙
    다...다음에 VMA나 그래미 후보 올라가면 이것의 10배도 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1/11/10 15: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0 16:17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드래곤 '어메이징!'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아요.ㅎㅎㅎ
    와 감사합니다.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는 요상한 글이긴 한데 즐기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어수선한 게 포인트인가...)

    제 심리상태는 사실 이 글에 드러난 거의 한 x100만큼 복잡했지요ㅋㅋㅋㅋㅋ 실제 첫부분에는 몇 번이나 손이 종료버튼에 갔는데요. 퍼포먼스 안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기절했을 뻔...

    가는 날도 글코 가서도 분위기 너무 암울해서 쟤네 왜저래... 억지로 끌려간 거야 뭐야... 그랬는데 그래도 상 타고는 많이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진심으로 좋았던 거라면 정말 좋겠네요.
    전 팬들이 패션 걱정한 게 젤 웃겼고(사실 저도 좀 걱정했...;; 아무래도 자리도 자리고 이런 데는 첨이니까;;;), 일단 나와보니 애들이 젤 잘 입은 거 같더라는 게 이 상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ㅋ 지은님은 정말 완소예요.

    미녀사이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저렇게 잡힌 거 보고 당황하지 않았을까요ㅎㅎㅎㅎ 설마 거기 뒤까지 카메라가 잡힐 줄은 몰랐겠지.... 그래도 긴장된 와중에 빅웃음 주었고요

    제레미스캇 아저씨는, 저는 여태껏 저 아저씨 왜저렇게 투애니한테 잘 해주나, 혹시 동양애 페티쉬인가 좀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원래 정말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더라구요. 뱅 뿐 아니라 저기 가수들이며 엠씨들이며한테 참 스윗하게 하는 걸 보고 호감이었어요. 우리 뱅들 챙겨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ㅠㅠㅠㅠ

    넵! 후기 감사합니다~~
  • 지나 2011/11/10 15:49 #

    긴글 감사합니다! 좋은 일엔 많이많이 좋아해야죠:D
    뱅이들이 저 상받은 건 대단한 일 맞습니다. 축하해 뱅이들아>_<
    한글자 한글자 정독해서 읽었....습니다:Q.... 사실 EMA 규모가 어느정도 되나 몰랐는데
    그레미 다음다음 정도라니 진짜 좀 대단한 것 같아요(.......)
  • dal9 2011/11/10 16:19 #

    으악 이런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을 정독하심 곤란해요. 자아 다시 글자 뱉으시고...
    어...음..... 그 다음다음 정도일 거라는 건 그냥 제 추측이고요ㅎ 사실 상들도 많고 성격들도 다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겠지요.ㅎㅎㅎ
    정말 축하하고, 이 일로 많이 기뻤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게 팬의 바람이죠.
  • 지나 2011/11/10 16:23 #

    ㅋㅋㅋㅋ 근데 정말 EMA는 보면서 뭐 저런 시상식이 다 있나;; 싶긴 했어요 특히 상을 아무데서나 휙휙 준다는 점에서-_-;;; 백스테이지에서 상 줄까봐 얼마나 똥줄탔는데요....o<-<
    이 일로 뱅들이 많이 기뻤으면 좋겠다는게 팬의 바람이고, 팬으로서는 좋은 일을 좋은 일로 즐기면 되는 것 같아요ㅎㅎㅎ
  • dal9 2011/11/10 16:32 #

    전 진짜 얼터너티브 줄 때 깜놀하고, 팝 줄 때 기겁했어요.
    저스틴비버도 "이거 진짜 상 맞냐"며 혼란스러운 눈치였죠ㅋ
    원래 EMA가 유럽 시상식이라 자유분방하긴 할 거 같은데 원래 저정도인 줄을 잘 모르겠네요ㅎ
  • 2011/11/11 00:2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1 08:34 #

    제가 써놓고도 아차 스러운데.... 설마 그런 상들 후보에 들 일 있겠나요..... (설마가 사람잡나요...... ) 들면... 발뺌해야죠ㅎㅎ

    뱅빠들 사이에서 격년 괴담이 퍼지던데(2009년 최악, 2011년 최악, 다음은 2013년인가?? 하면서요-_-), 실상 2010년엔 활동이 없다시피 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계속 최악인 건 마찬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2010년 생각하니 암담합니다. 설마 2012년도 그렇게 보내는 것인가;;;

    으악 누가 살쪘다구요?? 저는 지디가 좀 심각하게 초췌해 보이던데ㅎㅎㅎ;;; 그리고 배는..ㅋ.ㅋㅋㅋ 원래 심각하게 마른 사람들은 조금만 뭐 먹어도 저렇게 배가 볼록~ 나도더라구요. 주변에 그런 사람 있어요.ㅎㅎ 워낙 두께가 얇으니까 조금만 나와도 심하게 티가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 지디의 경우는.. 그냥 운동부족 아닐까요...켁
  • 2011/11/11 05: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1 14:37 #

    자물쇠님 왜 제 집에서 댓글로 포스팅을 하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깜놀했자나여. 해킹당한 줄 알고...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좋다구요! 와락! 자주 좀 와주시고 포스팅도 좀!! 가끔이라도 좀!!

    지디가 여자였음 이미 세계정복했을 텐데...ㄷㄷ
    사실 애가 남자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할 형은 아닌데, 저 상태로 여자였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쩔었을 듯요... 게다가 스타일빨 끝내주니 이효리를 능가하는 패셔니스타였겠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저 재능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우와!!!

    저 앵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저때 저렇게 환히 웃고 있냐몈ㅋㅋㅋㅋㅋㅋ 근데 뭐랄까 속이 검은 늑대같다기보다 여자들이 재잘거리는 걸 보고 흐뭇해하는 언니(?)같은 느낌? 음.....

    저도 뭐..... 사실 이 시기에 어디 간다는 거 좀 그렇고 해서 끙끙거리고 있다가... 출국 한 거 본 다음부터 무한클릭질을 했죠 뭐. 솔직히 안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직도 합니다만... 이미 지난 일 걱정하고 염려해 봐야 어쩔 수 있나요. 이왕 갔으니 상은 꼭 받아야 하고, 이왕 상 받았으니 즐거워해 주고 축하해 주는 길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한국언론 진짜 웃기죠잉? 아니 심지어 외국 다른 나라 메트로에도 대문짝하게 나온 기사가 우리나라 메트로에서는 빅뱅 쏙 빼고 레이디 가가며 다른 애들 얘기만 주구장창이었다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이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반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상한 나라예요. 마이너스 방향 에너지만 충만한 이상하고 이상한 도깨비 나라!

    와이지 공모가 대박이던데요. 결국 EMA로 대박을 터뜨렸군요. 이러니까 뭐 안 보낼 수 없었겠죠;;; 으으.....
    저 돈으로 이제 제대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ㅋ 해외지점은 무슨 ㅋ 본점이나 잘 관리해라 ㅋ
    암튼 와지가 잘 나가든 못 나가든 결국 팬으로서 얻는 건 별 차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기본이라 뭐 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세를 자꾸 불리면... 오히려 지금까지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있었던 지드래곤이라는 패가 가치없어 지는 날도 올 지 모르죠. 그러니 지금은 아니거든 이 볍신같은 것들아. 그러니까 상품관리 잘 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못 보는 마음 저는 120% 이해한다니까요!! 저도 그 때 한 번 보고 다시는 못 돌리겠음요!!! 으와으와 어찌나 손이 떨리는지!!
    이미 지난 일인데도 이렇게 불안한 감정은 뭐죠?ㅋㅋㅋㅋ
    저거랑, 또 애들이 영어로 인터뷰한 거 있잖아요. 그것도 좀 보다가 도저히 못 보겠어서 껐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엄마마음이라능! 우....우리애 못 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감상문의 감상문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
    으와 재밌었다니 다행! 쓴 보람이 퐝퐝!!!
    자물쇠님이 댓글 다시는 숫자에 비례하여 무엇이든 감상문 내보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여.
  • 2011/11/11 07: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1 14:40 #

    저만 후덜덜덜 떨면서 본 건 아니었군요.ㅋ 왜 걱정이 되는 걸까요? 잘 할 걸 알면서도...... 이게 바로 싱글맘 컴플렉스?
    와 정말... 진심 끄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화면전환하고 딴 짓 하다가 다시 돌아가서 화면에 나온 거 몇 번 놓치기도 하고 ㅠㅠㅠ 왜 편집본이 안 돌아다니는 걸까요?ㅎㅎ

    그러게요. 은근히 젤 안 그럴 거 같은 애가 그러더군요.ㅎㅎㅎ 저런 면에서는 제일 아웃고잉한 멤버...
    원래 감정의 고조가 제일 덜하고(좀 심하게 말해서 감정이 결여되어 보일 때도) 그런 편이라 침착하게 대처 잘 하더군요.
  • 2011/11/11 08: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al9 2011/11/11 14:41 #

    ㅋㅋㅋㅋㅋㅋ 뭐 무슨 얘기 하는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알아먹지도 못했을 테지만 그냥 미인 두 명이 앞에서 부비부비하니 뭔들 좋지 않겠....켁

    자켓 위에 다시 코트를 걸친 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정상인 체격으로 보이더군요;; 빨간색이 튀면서 다섯 명 조화도 멋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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